내년 봄에는 허브를 분양받아 키워볼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합천에서 허브를 노지에서 키우시는(?) 분께서
이달에 옮겨 심으라는 전화를 받고
청소일은 뒷전으로 하고 부랴부랴 합천에 다녀 왔습니다.
막차타고 들어가는 버스 안 모습이 영락없는 시골이네요.
5년간 노지에서 방치하다시피 하여 잡풀이 무성하네요
무엇이 허브이고 어느것이 잡초인지 분간이 안가죠? ㅎㅎ
허브밭이라고 보기는 힘들죠?
완전 야생허브가 되었네요
밭(?)에서 일단 푸른색을 띠고 있는것은 모두 허브입니다.
로즈마리, 페파민트, 스페아민트, 애플민트.
보기전에는 로즈마리 허브가 커봤자 얼마나 클까하고 만만하게 생각 했는데
노지에서 5년간 크더니 나무가되어 있네요
큰것은 어린이 손목 굵기정도입니다.
성인 허리에서 가슴높이까지 자랐구요
오전에 50포기 정도 채취하여 2.5톤 탑차에 그득 싣고
예천으로 출발~~~
집옆 텃밭에 내려 놓으니 가득차네요
이곳 땅에도 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아서 지렁이도 살아있더라구요~~
시간이 촉박하여 간격도 불규칙하고 내년에 한번더 옮겨 심을 요량으로 좁게심었는데 좁게 심은게 잘못한듯 좀 아쉽네요.
민트종류도 심어 놓고 물도 듬뿍주고...
다옮겨 심고나니 나름대로 뿌듯하네요 ㅎㅎㅎ
합천이라는 따뜻한곳에서 살다가 좀더 추운 예천 지역으로 갑자기 이사와서 추운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죽을까 걱정이 앞서네요
노지에서 비맞고 추운겨울에 눈 맞으며 5년을 견뎠기에 이곳에서도 잘 적응할거러 믿습니다
그래도 겨울에는 짚으로 덮어줘야겠어요
춥지 말라고....
향이 어찌나 진한지 하루가 지나도 옷에서 허브향이 나네요
ㅎㅎ 그래서 넘 좋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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