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고향 다녀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콩타작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지 풀풀 날리면서 매질을 매우 열심히 했습니다.
나의 매질에 힘이 없어 보여서 그런지 잠시 아부지께서 잠시 도와주시네요.
언제부터인가 함께 술자리가 제일 편하고 좋은 사람으로
친구도, 형제도, 직장관련 사람도 아니고
시골집에서 아부지랑 마시는 술자리가 좋아졌습니다.
잠시 콩타작을 멈추고 두달전에 로즈마리허브로 방향제나 스킨으로
쓸 요량으로 담궈둔 술을 꺼내다 한잔 드렸더니 좋아하시네요
마을분이 오셔서 드시고는 인삼맛이 난다네요 ㅎㅎ
암튼 맛도 향도 좋으시다하셔서 조금씩 섞어 드시게 한병 드리고 왔습니다.
요사이는 농기구가 잘 나오지만 예전에는 짚으로
소쿠리, 멍석, 지게끈, 등 여러가지를 직접 만드시는 걸 보며 자랐습니다.
마침 집앞에 이런 짚가리가 있기에
아부지께 저거 만드는 방법 좀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아부지께서 " 맨입을도 되나!"라고 하시네요 ㅎㅎㅎ
아부지랑 이렇케 웃을수 있는 날이 오래오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아침에도 많이 추워서 얼음이 얼었는데 앞으로
며칠 많이 춥다고 하여 지난번에 합천에서 옮겨 심은 허브가 걱정되어
뿌리 주위에 짚으로 덮어주고 또 부족한듯하여
나뭇잎으로 또 덮어 줬는데 부족한 것은 짚거적으로 덮어 놨습니다.
허브를 옮겨 심을 때 나의 정성이 부족하여 많이 죽은것이 많이 안타깝네요
허브(Herb)는
H-healthful- 건강에 좋은
E-eatable-먹을 수 있는
R-refreshable-기분을 상쾌하게하는
B-beautfulable-미용에 좋은
뜻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네요ㅎㅎ
나의 욕심 때문에 먼곳까지 이사와 추운 이곳에서 너희들 고생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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