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런 남자가 사는 이야기

흙고을님 댁에서 1박 후에 아침을 먹고 조용히 청평사를 들렀습니다. 천천히 개울길 따라 걸어 올라가면서 잠시나마 자연속에서 여유로움도 즐기구요 옛날 공주를 사모하던 청년이 죽어 뱀이 되어 어쩌구 저쩌구하는 설화의 주인공들 절대 뱀장수 아님! 이지함(?)이란 분께서 은둔 생활을 하였다는 이..

그저께 토욜 친구 결혼식 갔다오는길이었죠, 사당역에서 전철을 탈려고 기다리는데 경찰복장을 하시고 가시는 분이 눈에 들어왔는데 어딘가 좀 어색해서 자세히 보니 허리는 약간 구부정하고 머리는 백발인 할아버지였습니다. 나두 언젠가는 저 할아버지의 나이가 될것이고 그때에 나는 어디서 무엇..

귀농을 결심하고 젤 먼저 울 큰형님을 설득하기위해 귀농계획서초안을 대강 작성해서 만났죠! 제가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말보다는 글이 나을 듯하여 .... 큰형님께서 농업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계시기에 조언을 들을 수있을듯하여 만났지만 욕만 먹고 왔어요 귀농 조건으로 1. 결혼하기 2. 농산물 유..

예전에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3번째보고 있지만 머리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볼때마다 처음보는 느낌이 듭니다 맘에 드는 구절이 있는데 "물건이란 본래부터 내가 가졌던 것이 아니고 어떤 인연으로 해서 내게 왔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떠나기 마련이다" " 바닷가의 ..

요사이 일주일에 한번 수지침이란걸 배우러 다닙니다.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돌아서면..... 뭐했더라? 가끔 집에 와서 나 스스로 마루타가 되어 시험도 해봅니다. 침도 나보고 뜸도 떠보고 혼자서도 곧잘 놉니다. 교육 받으러 가는 건물에 있는 엘레베이터를 타면 경고표시에다 누군가 이런 기..

예전부터 귀농을 고려했었지만 이제는 진지하게 생각중입니다. 막상 귀농을 생각하니 무엇을 할것인가?가 제일 큰 걸림돌이더군요 전원생활이 아닌 하나의 생계수단이기 때문이죠 막연히 유기농 밭/논농사를 고려한 귀농은 너무 막연하여 앞으로 몇년간 체험과 경험을 쌓은 후 기회가 된다면 독립하..

며칠전 저녁에 라면이 먹고싶었습니다. 평소처럼 양은냄비에 물넣고 스프넣고 냉장고에 있는 멸치 몇마리 넣고 어묵도 넣고 약한 불에 한참 물을 끊였습니다. 소뼈는 아니지만 멸치국물이라도 우러나오도록.... 한참후에 냄비뚜껑을 열어보고 그 광경에 피식웃음이 나왔습니다. 마치 황해도 바위섬위..

개새끼는 개의 새끼. 즉, 강아지인데 왜 욕이지요? 시벌넘은 씹할놈이란 뜻이고 이것은 섹스를 할줄아는 사람인데, 오히려 씹못할놈이 욕 아닐까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욕들이 엄청난 것을 내포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고딩때 국어 샘한테 들은 얘기인데... 원래 시벌놈이니 개새끼란 말은 “ 니 기미 ..

저는 발에 땀이 많은 체질이라 언제나 발냄새가 심하였는데, 특히 집안 제사 때 형집에 갈 경우 현관에서 인사 후 바로 화장실로 가서 발부터 비누칠하여 깨끗하게 씻고 새 양말로 갈아 신어야하니 발냄새는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심했습니다 그래서 2년 전부터 이 운동(항문 조이기 운동 = 괄약근 운동)..

몇년전 남쪽 지방에서 얼마동안 머무른적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 여러마리의 토끼를 키우시는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는데, 토끼가 귀여워거의 매일 가서 구경하곤 했지요. 어느날 토끼의 아랫배 속살이 다보이도록 털이 빠져있고 털들은 토끼집 한구석에 수북하게 쌓여있는것이 아니겠어요. 쌓여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