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부동산 블러그/스토리1

불쌍한 숫놈들.....

더카나(더날카로운나) 2008. 11. 6. 19:52

본 사건은 2008년 11월 6일 오전 8시 36분에 비닐 하우스내부 그물망위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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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시 36분-둘둘 말린 그물망을 펼쳐보니 그 위에 널부러져 있는 사마귀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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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9분  - 위 사진에서 약 3m 떨어진 곳에서 암사마귀가 숫사마귀의 머리를 먹고 목부위를 뜯어먹는중! - 너무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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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28분 - 이제는 숫사마귀의 가슴부위를 뜯어먹고있다 이순간에도 머리와 목이 뜯긴 숫사마귀의 뒤다리와 항문에 있는 작은 돌기는 간헐적으로 떨고 있는걸 보니 아직도 살아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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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23분-암사마귀의 몇시간 동안 포식으로 주위에는 숫사마귀의 반쪽남은 머리와 갈퀴가 달린 앞다리 몇개가 이리저리 나뒹굴고,  암사마귀는 배가 불러서 그런지 잠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배가 불러서 그런지 거미가 지나가 낚지를 못한다

쯔쯔..

놀라운 사실은 배만 남은 숫사마귀의 항문부위에 나있는 작은 돌기가 아직도 움직이고 있다는 것! 완전히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것인가?.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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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10분- 숫사마귀의 항문부위가 암사마귀에게 완전히 뜯겨서 먹혀 버렸다. 이로써 숫사마귀의 일생동안 해야할 일을 마치고 생명을 다하였다 아~ 불쌍한 숫사마귀.

 

사마귀는 암수가 교미를 하는 동안 암사마귀가 숫사마귀의 머리부터 숫사마귀의 몸을 조금씩 뜯어먹는다고 한다.

 튼실한 알을 부하 할수있도록 암사마귀에게 영양보충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는 것이다.  

머리가 없어져 죽어버리면 나머지 부분이 상하여 변질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기의 몸이 모두 암사마귀의 몸속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정신(?)을 잃지 않고 자기의 몸을 지속적으로 움직여서 신선한 몸상태를 유지한다 

 

실제 보니 등골이 오삭하면서 소름이 끼쳤다.

 

시간이 지나면서 종족보존을 위한 저 투철한 숫사마귀의 몸부림이 불쌍하기도 하면서 오히려 존경스럽기까지한다.

 

저렇케 죽어가는 숫사마귀의 아버지도 저리하면서 생을 마감하였을 것이다.

 

저기 숫사마귀는 서서히 식어가는 자신의 생명앞에서 무엇을 소망하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