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따스한 며칠전 우연히 바닥에 움츠려 있는 사마귀 한마리를 보았다
생김새는 여느 사마귀와 같았지만 색깔은 좀 특이하게 검은색을 띠는 것이었다.
검정 물에 목욕을 하였는지, 햇살 아래에서 너무 오래동안 썬텐을 했는지, 아니면 사마귀의 새로운 종인지, 아무튼 나에게 보인 이놈의 사마귀는 그냥 지나쳐 버리기에는 너무나 신기하여 한참을 요리조리 보았다.
아니, 그 사마귀는 예전부터 그리하고 있었지만 처음보는 내가 특이하게 여겼는지 모른다.
이처럼 내가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는것은 이것뿐만 있는것이 아닐것이다.
모양은 같으나 외모의 색상이 다르다하여,
외모는 같으나 움직임이 다르다하여,
움직임은 같으나 길거리에 누워있어 서있는 위치가 다르다하여,
서있는 위치는 같으나 가진것이 다르다하여......
나는 나와 다르다하여 당신을 색안경 끼고 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나 또한 다른사람에게는 다르게 보이는 사람이거늘.....
나의 그런 모습에 상처 입은 당신에게 고개숙여 죄송합니다.
'이웃집 부동산 블러그 >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오른 산행! (0) | 2009.01.02 |
---|---|
불쌍한 숫놈들..... (0) | 2008.11.06 |
오직 하나뿐인 당신 (0) | 2008.10.04 |
거미는 거미줄에 걸려 발버둥치지 않는다. (0) | 2008.09.18 |
창문 (0) | 2008.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