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은 천연염색이야기=♣/천연염색이야기

감물문양염한 다포를 발색 후 일주간 발효했더니....

더카나(더날카로운나) 2013. 6. 14. 22:35

예전에  한 여름에 감물염색한 면티를 입고 건물내에서 일한적이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상태에서 한참을 일했습니다.

일하는 도중에 가슴을 보니 감염색 한 면티에 곰팡이가 피는 것이 보였습니다.

특히 한여름 감염색하여 발색 도중 가끔 곰팡이가 피는 것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문제 점을 잘 이용하니 오히려 더 진한 감염색이 되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네요  

 

반팔티에 감물 문양염을 하기 앞서 연습으로 다포에 문양염을 하였습니다.

이 다포를 토종하얀민들레 발아를 위해 깔개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약 1주정도 따뜻한 곳에 뒀는데 감물 염색 후 발색 했던 문양이

 더욱 진하게 되었네요

정확히 어떤 이유나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 이것보니 응용법이 있을듯하네요

 

<감물 문양염 후 발색한 모습(나름 난을 그린다고 그렸는데...- 어찌 유치원생이 그린듯... ㅎㅎ)>

 

<발색 후 약 1주동안 발효한 문양- 색상이 검은색처럼 보일 정도로 진하게 되었네요>

 

 

 

감물 염색으로 진한 초코렛색을 내려면 발색과 염색을 여러번해야하는데

 힘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죠!

또 어떤분은 매염재를 이용한다고 하네요

감물을 이용하여 진한 색 내기가 쉽지 않는데 발효를 하니

생각보다 쉽게 진한 색을 얻을수도 있네요

해본 경험은 없는데 '삼각접기와 문양만들기' 책자에

감물 발효하는 방법이 기술되어있습니다.

발효감물을 이용한다면 또한 어떤 색상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서서히 감이 커져가는 계절이네요,

 주위에서 푸른감 한접시 정도로 부드러운 감물을 만든 후 

이 감물을 이용하여 감문양염에 황토염색한

 커튼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저희 집 창문 크기는 60x120cm 두개입니다.

커튼이 완성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