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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취한 황토 집에서 수비하기-실크염색용 황토 수비---2

더카나(더날카로운나) 2013. 5. 20. 23:23

황토 염색을 하고 싶어도 황토를 구하기가 힘듭니다.

설령 시골 집이나 도로 공사장에서 나온 황토를 구하였다  하여도

 감당이 되지 않아서 접근하기 쉽지가 않지요

좋은 황토 식별하는 법, 채취한 황토를 보관중에 발효시키는 법,

 대량으로 채취한 황토 수비법등에 관해서는

'삼각접기와 문양만들기'책자에 사진과 함께 설명이 나와있으니

참조하시면 좋겠네요

여기에서는 소량 황토 수비에 관해서 제 경험으로 설명할까 합니다.

 

먼저 쓸 양만큼의 황토를 채취해와야죠

 <못자리용 황토가 있기에 리어커로 조금 얻어왔습니다.>

 

큰 돌이나 이물질을 일차적으로 제거 하고 완전히 건조 합니다.

<모래가 함유된 황토라 썩 좋은 편은 아니네요>

 

 

코팅된 면장갑을 끼고 건조된 황토를 비벼서 분쇄 시킨후

고기굽는 석쇠에 모기장(양파망등)을 여러겹하여 채로 치듯이

 아주 고운 황토만 걸러 냅니다.

망으로 거른 황토에 물을 붓고 저으면 거품과 이물질이 발생하니

제거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채로 친 황토색이 염색한 옷이나 원단의 색이랑 유사합니다.>

 

 

 

황토물을 하루정도 두면 황토는 가라앉고 맑은 물만 위에 보이는데

 이물을 지장수라고 하네요

황토의 맨 아래층에는 모래가 가라있고 맨 위층에는 아주 고운 황토가 있습니다.

실크는 매우 가늘기 때문에 아주 고운 황토만으로 염색을 해야 원단에 손상이 없습니다.

지장수나 고운 황토만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호스를 이용하시면 쉽게 얻을수 있습니다.

 

먼저 호스 내부에 물을 가득 채우고 양쪽 구멍을 엄지손가락으로 막습니다.

 

<사진찍느라 한쪽만 막았는데 물을 가득 채우고 엄지손가락으로 양쪽 모두 막습니다.>

 

 

 

호스의 한쪽은 황토물에 한쪽은 물을 받을 통에 놓습니다

그리고 양쪽에 막았던 손가락을 열면 높은 쪽 물이 낮은쪽으로 흘러내려갑니다

예전에 학교 다닐때 해본 거 기억나시나요? ㅎㅎ

<실크염색용 황토는 최상층의 황토만 별도로 받아 내어 염색하시면 됩니다.

-손으로 비볍을 경우 모래느낌이 적을수록 좋겠죠>

 

오염되지 않은 황토라고 믿을만 하시다면 호스를 이용하여 지장수나

부드러운 황토만 걸러서 드시거나

얼굴에 황토팩을 하셔도 좋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옛날 기와장은 검은 흙으로 만들었으며 기와장에서

나는 식물을 와송이라하여 요사이는 보기도 힘들죠!

주위에서 황토를 구하기 힘드시면 검은흙(논이나 저수지의 뻘)을

이용하여 염색을 해보심이 어떠실런지요!

아직 저도 시도는 해보지 않았지만

숯이나 먹만큼 좋은 색상이 나오지 않을까 쉽네요

 

다음에는 집에서 쉽게 황토염색 하는 법을 올리겠습니다.

개봉 박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