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약식으로 황토 염색하기-수세한 황토물 처리법---3

 

황토 염색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발로 밝거나 손으로 치데어

옷이나 얼굴이 온통 황토로 얼룩진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황토염색은 야외에서만 해야 되는 것으로 인식하여

 집에서 염색하기를 꺼려 합니다.

야외나 체험장에서 온몸으로 염색한 것에 비해 색상, 견뢰도, 품질 등에서

다소 차이가 날수 있지만, 가정에서 간단하게 할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다들 아시겠지만  염색과 달리 황토염색한 원단을 재봉할 경우

원단에 묻은 흙으로 인해 바늘이 잘 들어가지 않고 부러지기 쉬우므로

완품으로 황토염색을 하셔야합니다.

 

먼저 황토물을 준비해야겠죠

여기에 소금을 조금 넣어 주세요

(이유는 원단을 조금 상하게하여 염색이 잘되게 도움을 주고,

염색 후 황토물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

<물과 황토 비율은 미숫가루 탄 물 비율?>

 

옷을 뒤집어서 황토물에 넣고 주물러 주세요

(옷이 접히지 않도록하여 전체에 황토물이 접하도록 해야합니다.

 시간은 5분 정도...너무 기나요?ㅎㅎ)

그리고 팔팔 끊입니다.  이때 지속적으로 고루 저어줍니다.  시간은 10분정도..

<바닥에 모래가 가라 앉아있으므로 저어 줄때 모래에 옷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어느정도 되었다 싶으시면 불을 끄시고

통을 세면장이나 야외로 가져가셔서 옷을 옷걸이에 걸어 건조합니다.

(흙물이 흘러 내려도 절대 짜지 마세요)

아파트 베란다이거나 사람 통행이 있는 곳이라면 세탁소 옷비닐 커버를 이용하여 다른 곳에 묻지 않도록 해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회사 출근해야하는데 비가 올듯하다면 이때에도 이렇게 요긴하게 쓰이네요

 

                                  <비닐을 씌워두면 건조가 잘 안되니 염두하세요-

사진에 보니 토종 하얀민들레를 포기나누기 했더니 잘 안되네요 >

 

 

건조가 완전하게 되었으면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전면에 물을 뿌려줍니다.

(수세하는 동안 아주 미세한 먼지가 온사방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위해서입니다-

단 야외라면 상관없겠네요)

<실내에서 하실 경우 바닥에 신문지라도 깔고하세요>

 

스프레이 물뿌리기를 한 후 옷을 통에 넣고 물을 데웁니다.

 약 50~60℃ 정도(?)

대충 손을 넣으면 뜨겁구나라고 느낄 정도면 되겠네요

이정도 온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약 5~10분정도 계속 저어줍니다.

 

<이때에도 가급적이면 옷이 접히지 않도록 골고루 저어주세요>

 

 

어느정도 시간이되었다 싶으시면 통을 가지고 세면장이나 야외 가져가셔서

 옷을 꺼내어 잠시 들고서 물을 빠진 후 미리 준비해둔 찬물에 넣고

 살살 흔들면서 수세를 3~4회 정도 합니다

<수세하는 동안에도 절때 짜지 마세요>.

그리고 건조!

1차수세(뜨거운물)에서 빠져나올 황토는 대부분 빠져나옵니다. 빠져 나온 황토를 원래 통에 부어서 쓰시면 되고 2~4차 수세에서 나온 황토물은 화분같은 통에 천을 걸쳐 황토를 걸러내어 다시 활용하시면 됩니다. 화분 밑에는 걸레나 수건두어 또 한번 걸러지게 합니다. 걸레에 묻은 황토는 화분에 뿌리시면 되겠네요

<수세한 황토물 처리법 사진처럼하니 실제 버려지는 황토는 거의 없는 편이더라구요-화분이 조금 더 크면 좋겠네요 ㅎ>

 

건조가 다 되었으면 콩즙물에 1~2시간 정도 담궈둡니다.

 그리고 건조!

콩즙물이 없는 경우에는 우유를 대신 하여 사용 해도 됩니다

 (콩에 있는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코팅 역활을 하여 견뢰도를 높여 준다고 하네요

 이와 유사한 물질이 우유에도 있다고 합니다.)

 

<콩즙물 대신 우유를 사용하였습니다. 제일 작은 서울 우유 한팩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맑은 물에 마지막 수세 및 건조하면 완성입니다.

 

완성품은 '집에서 감물문양에 황토염색한 반팔티' 글 참조하시면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조금이나마 쉽게 염색을 접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긴원단이나 면티 등 대량으로 황토염색 할 때 필요한 도구나 과정은

 '삼각접기와 문양만들기'책자의 황토염색편의사진과 부연 설명을

 참조하시면 좋겠네요.

 

멋지게 난을 그려서 방에 작은 창문커튼을 만들까하는데 원단 구할 짬이 안나네요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는 쪽염색에 도전!

여러분도 같이 도전하실래요!~~ ㅎㅎ

 

다음에는 우연히 얻은 진한 초코렛색 내는 감물 염색법(?)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