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나의 취미는 ㅡ 오늘 나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ㆍ무소유ㅡ 다래헌에서 기거할때 혼자 적적할거 같아 지인분에게 난을 선물 받았는데 물도 주고 환기도 시키고 햇빛도 보게해야하는 등 난에 집착하게 되고 얽매이게 되자 다른 친구에게 주고나니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많이 얽혀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ㆍ너무 일찍 나왔군ㅡ성동구 나룻배는 시간이 정해진것이 아니라 사람이 차야 운행하는데 조금 늦을 때마다 '너무 일찍 나왔군' 하고 스스로 달래는 것이다. 다음 배편이 내 차례인데 미리 나왔다 생각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시간도 빼앗긴데 마음까지 빼앗긴다면 손해가 너무 많다
ㆍ오해ㅡ'자기 나름의 이해'란 곧 오해의 발판이다./사랑한다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상상의 날개에 편승한 찬란한 오해다. "나는 당신을 죽도록 사랑합니다"라는 말의 정체는 "나는 당신을 죽도록 오해합니다"일지도 모른다./ 오해는 이해 이전의 상태가 아닌가.
ㆍ설해목ㅡ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죄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ㆍ탁상 시계 이야기ㅡ물건이란 본래부터 내가 가졌던 것이 아니고 어떤 인연으로 해서 내게 왔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떠나기 마련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다.
ㆍ나그네 길에서ㅡ나그네 길에 오르면 자기 영혼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자신의 속얼굴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여행이 단순한 취미일 수만은 없다. 자기 정리의 엄숙한 도정! 그리고 이 세상을 하직하는 연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ㆍ진리는 하나인데(기독교와 불교)ㅡ어떤 종교이든지 그 나름의 독자적인 상징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 상징이 맹목적인 숭배물로 되거나 다른 종교에 대해 우월을 증명하는 도구로 쓰인다면 그것은 무의미하다. / 종교란 가지가 무성한 한그루 나무와 같다. 가지로 보면 그 수가 많지만 줄기로 보면 단 하나뿐이다(마하트마 간디)./ 종교는 인간이 보다 지혜롭고 자비스럽게 살기 위해 사람이 만들어 놓은 하나의 '길'이다
ㆍ불교의 평화관ㅡ불교가 사회적인 실천 윤리의 바탕으로 삼는 것은 자비이다. 중생을 사랑하여 기쁨을 주는 것을 '자'라 하고, 중생을 가엾이 여겨 괴로움을 없애 주는 일을 '비'라 한다.
ㆍ무소유ㅡ소유욕에는 한정도 없고 휴일도 없다.
'♣=취미 이야기=♣ > 지금 독서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홉살 인생 => 위기철 소설 (0) | 2020.08.26 |
---|---|
산에는 꽃이 피네 => 법정 스님. 류시화 엮음 (0) | 2020.07.28 |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유유정 옮김 (0) | 2020.06.30 |
하버드의 마지막 강의 => 제임스 라이언 지음 / 노지양 옮김 (0) | 2020.06.25 |
통찰 => EBS 특별기획 통찰 제작팀 지음 (0) | 2020.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