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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토끼의 모성애가 생각나서…

더카나(더날카로운나) 2009. 8. 28. 20:09
몇년전  남쪽 지방에서 얼마동안 머무른적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 여러마리의 토끼를 키우시는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는데,
토끼가 귀여워거의 매일 가서 구경하곤 했지요.
어느날 토끼의 아랫배 속살이 다보이도록 털이 빠져있고 
털들은 토끼집 한구석에 수북하게 쌓여있는것이 아니겠어요.
쌓여있는 털을 자세히 보니 털 속에서 무엇인가 조금씩 움직이는 것입니다.

어미가 자기의 털을 뽑아서 그 속에 새끼를 숨겨둔 것이더라구요.

 

아!  지 새끼를 아끼는 어미의  맘에 어찌나 찡하던지!
토끼가 넘 귀여워서 할아버지께 청을 했죠. "저 갈때 토끼 한마리 선물로 주세요?"
할아버지께서는 약속을 했지만 결국 지키지 못하셨죠.
얼마 후 후두암으로 병원에 입원하셨고, 한달을 채 넘기도 전에….

토끼도 할아버지의 아이 같은 목소리까지도 그리워지네요.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

 

출처 : [우수카페]귀농사모한국귀농인협회
글쓴이 : 더카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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