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부동산 블러그/스토리1

더운 여름날 중에서 얻은 작은 기쁨들...

더카나(더날카로운나) 2007. 8. 29. 07:06

여기 합천에 내려온지 벌써 한달이 지나갑니다.  아직은 뚜렷한 목표는 세우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지금은 안개속을 헤메이는 것이 아니라 구름에 살짝가리워진 먼산을 보는 느낌입니다.  해가 지면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 위를 열심히 달립니다.  몸속에 남아 있는 찌꺼기들을 다 던져버리기위해서 이곳 합천댐이 보이는 곳까지 달려 와 큰 숨한번 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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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어릴적에 많이 가지고 놀던(?)  방아개비(우리 마을에서는 항글래라고했는데.. )를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운동장을 마구 날아다니는 풀벌레와 개구락지들과

이파란 하늘아래에서 바람에 펄럭이며 물들어가는 감물천이 정겨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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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면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아주 소박하고 보잘 것없지만 이시간에 이장소에 있는 나는 편안하게 나를 바라봅니다.

따뜻한 차한잔 하면서... 내가 마셔봐도 내가 만든 찻맛이 영 아니다 ( 괜히 x폼 잡는게 쯔쯔) 차라리 커피가 좋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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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폭염주의보가 내린 토욜 혼자서 학교에 있으니 너무 적막하여 운동장 이곳저곳이 울려퍼지도록 라디오의 볼륨을 높였다 그리고 너무 더워서 큰 물통에 이온몸을 던져 젖시니 햇살이 오히려 따뜻하다.  혼자서 있으니 이런 얄굿은 것도 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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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영각사 근처에 계시는 분이 벙개 비스무리한 것을 쳐서 오후에 가는 도중 하늘과 땅을 이어 놓은 무지개다리가 참 아름다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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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에 숨어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작은 자연의 모습들에게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오늘도 어딘가에 숨어서 나에게 기쁨을 주기위해 나온 작지만 소박한 행복들을 나는 그냥 지나쳐 버린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