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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구들을 놓으면서

더카나(더날카로운나) 2009. 8. 28. 20:14
독일병정님의 구들을 놓으면서 힘은 들어도 몇가지 깨달은 바가 있기에 몇자 적어 봅니다.
1. 굴뚝을 하나로 하기위해 양쪽 방을 관통하였는데 이를 일자형이 아닌 "Y"형으로 배관했더라면
   연기가 반대 아궁이로 나오는 것을 방지할수 있지 않았을까"
2. 여러 상황(1.구들장을 들었을때 불막,회굴자리의 진흙이 전혀 굳지않았고, 굴뚝 단지에 물이 고여있는 점, 
   가마솥을 들어내어 보니 아궁이 바닥에 그을음 자국이 전혀 없는 점)으로 보아 불이 잘들지않는 이유는 
    바닥이 진흙으로 되어 습기가 넘 많은 듯 - 마치 구들 밑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연기는 굴뚝으로 나가나 
    불은 안개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는 현상과 같음.
   해결책은 독일병정님 아시죠? 일단 바닥이 마를 때까지 불을 지피세요(환풍기를 굴뚝에 다시면 연기와 수증기가 잘나가요)
   특히 큰 가마솥 쪽 바닥은 습기가 많아서 더 많이 불을 지펴야 할 듯..
3. 구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함실이고 함실 중에 부넘이 구멍의 넓이가 중요한듯하다
함실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시골에서  볼수 있는데 드럼통을 자른 후 앞에는 아궁이, 뒤에는 연기구멍을 만든 후 거기에 
 솥을 얹혀 두고 불을 지피는 모습이 함실의 축소판이라 할수 있다
    부넘이 구멍의 역할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수 있다.
첫째, 처음 불을 지필 때 아궁이 쪽이 아닌 고래쪽 방향으로 불꽃이 나가도록 유도 (공기의 압력차를 이용 한듯..)
         ( 부넘이 구멍 넓이의 합이 아궁이 구멍 넓이보다 크면 불이 아궁이 쪽으로 나올수 있음)
    둘째, 함실에서 데워진 열을 빠른 시간내에 개자리, 고래 방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베씨아저씨 이론이 적용 되는듯…)
셋째, 함실에서 생긴 불꽃이 부넘이를 빠르게 지난 후 속도가 급속히 떨어지면서 
      함께날아왔던 그을음이나 재등이 떨어져서 고래로 들어가는 것을 미연에 방지
부넘이 구멍은 개수는 개자리방향으로 2개, 고래방향으로 2~3개  - 크기는 개자리 방향은 적벽돌 2장, 고래 방향은 1~ 1.5장 정도로하여
아궁이 넓이의 1/2~2/3정도이면 문안할 듯..
반드시 함실의 이맛돌을 얹힌 후 불을 지펴 부넘이로 불길이 수평으로 나가는지 , 불길이 약하여 이맛돌 위로 올로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부뜨막이 있는 없는 경우에는 함실에 불목이 없어도 되지만, 부뜨막이 있는 경우에는 불목을 만들어 주어야 불길이 부넘이를 쉽게 올라 갈수 있다
힘은 들었지만 좋은 경험이 되어서 기쁘다 ㅎㅎㅎ
출처 : kdh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더카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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