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8층 건물 외벽에서 로프타고 장식용 천막 청소 하는 도중
2층에서 그만 나의 오랜 비서관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당시에는 청소에 정신이 없어 몰랐지만 청소를 마치고
보니 핸드폰 목이 힘없이 흐느적 거리는게
아마 경첩내부의 부품이 파손된듯합니다.
처음 핸드폰을 구입하던 첫날
새로 구입한 기분에 좋아서
만지작 거리다가 그만 시멘트 바닥에 떨어뜨려서 모서리에
평생 흉터를 앉고 지내더니 마지막도 역시 높은 곳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충전 잭 연결부를 보호해주는 커버도 닳아 없어지고
버튼조작이 잘 안되어 A/S센터병원도 여러번 다녀오고
속 부품도 교체하고 커버가 떨어져 임시 처방 한
본드가 화상 흉터처럼 보기 흉하게 남아 있네요
나보다 늦게 자고도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깨워주고
기쁜일, 슬픈일, 행복한일을 전해주고
아름답고, 중요하고, 소중한 풍경을
오래동안 잊지 않도록 사진으로 저장도 해주고
참으로 많은 일을 한 비서관입니다.
핸드폰으로 처음 찍은 건 고향집 산딸기(2004년 7월10일)
정이라는 이름으로 그대를 떠나보내지 못했는데
이제는 편히 쉴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지난 5년 3개월 16일 동안
내 옆에서 묵묵히 말없이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여
도와준 비서관!
사랑하는 나의 핸드폰!
너무나 고마우이~~~
'♣=일상 이야기=♣ > 생활 속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정리된 생활상식 사전 (0) | 2010.07.17 |
---|---|
보기 나름이지. (0) | 2009.10.10 |
불알 친구가 힘들어하네요... (0) | 2009.09.25 |
나는 아직 젊은 사람이니까!!! (0) | 2009.09.12 |
이 또한 고마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0) | 2009.09.08 |